Lanterns s01e02, 랜턴스 시즌1 2화 리뷰|존 스튜어트와 할 조던, 맨헌터의 비밀과 레드 랜턴 떡밥


Lanterns




개인적으로는 1화보다 오히려 2화가 더 흥미로웠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거대한 SF 액션을 보여주기보다는 작은 마을과 두 명의 랜턴에게 이야기를 집중시키면서도, 그 안에 DCU의 미래를 암시하는 정보들을 엄청나게 많이 심어놨기 때문입니다.

1. 할 조던과 존 스튜어트, 같은 반지를 전혀 다르게 쓰는 두 사람

2화의 시작부터 재미있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할 조던이 존 스튜어트에게 비행하는 법을 가르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인상적인 것은 단순히 두 사람이 하늘을 나는 방법을 배우는 장면이 아니라, 그린 랜턴의 힘이 사용자의 의지와 경험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할은 파일럿입니다. 그래서 반지를 이용한 비행도 마치 자신의 본능처럼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건축가 출신인 존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힘을 사용합니다. 그는 구조물을 만들고 공간을 설계하는 데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존을 따라다니는 새 형태의 컨스트럭트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처음 보면 그냥 존이 만든 특별한 구조물 정도로 보이지만, 이후 코믹스에서 존 스튜어트가 보여주는 보다 발전된 링 파워와 연결해서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실제로 코믹스의 특정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반지의 힘을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사용자의 상상력과 의지 그 자체로 표현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연출입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동시에 할 조던의 불안감도 보여줍니다. 할은 존을 가르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모르는 방식으로 힘을 사용하는 존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미 존이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된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사제 관계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 이 작은 마을은 대체 무엇인가? 맨헌터와 레드 랜턴의 수상한 흔적

이번 에피소드에서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은 역시 할 조던의 수사 장면입니다. 작은 마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계속 발견됩니다.

병원에는 환자가 거의 없고 의료 장비는 포장도 제대로 뜯기지 않은 상태입니다. 거리를 돌아다녀도 사람의 흔적이 이상할 정도로 적습니다. 마을 전체가 타운홀 미팅에 모이는 모습까지 보면 처음부터 상당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단서가 바로 금속 탐지기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수사 장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으로 위장한 외계 존재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외계인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심지어 혈액과 생체 정보까지 속일 수 있다는 설정이 등장했던 것을 생각하면 꽤 중요한 장치입니다.

그래서 이 장면을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깁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기술을 작은 마을에 설치한 것일까?

여기에서 맨헌터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코믹스에서 맨헌터는 그린 랜턴 군단보다 앞서 가디언들이 만든 존재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통제에서 벗어나 여러 문명에 위협을 가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외계인들이 맨헌터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의미심장합니다. 특히 '안톤'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인물이 원작의 아트로시터스와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확실히 팬 이론의 영역입니다. 현재 등장한 캐릭터가 실제 아트로시터스인지, 앞으로 레드 랜턴으로 이어질지는 에피소드에서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제작진이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복사하기보다는 인간형 외계인이라는 방식으로 먼저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진짜 모습이 공개된다면 지금까지 봤던 장면을 다시 보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시네스트로, 고담 경찰 그리고 DCU 전체를 연결하는 이스터에그

2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는 역시 시네스트로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할 조던이 과거 시네스트로에게 훈련받았으며, 이후 시네스트로를 직접 체포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특히 시네스트로가 가디언들에 대항해 쿠데타를 일으켰고 그 과정에서 가디언 중 한 명이 죽었다는 설정은 앞으로 할과 시네스트로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입니다.

재미있는 건 지금 할이 존에게 하고 있는 일이 과거 시네스트로가 할에게 했던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할은 자신이 가장 존경하면서도 결국 등을 돌렸던 스승의 역할을 존에게 반복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시네스트로가 존을 할의 두 번째 위협처럼 이야기하는 장면도 단순한 도발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존이 할의 후계자로 선택된 상황에서 할이 느끼는 불안과 상실감, 그리고 시네스트로와의 과거가 한꺼번에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부분은 고담에서 전출 온 경찰관입니다. 이 설정 하나 때문에 1화에서 등장했던 다른 수사관과의 통화 장면도 새롭게 보입니다.

당시에는 바바라 고든과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그 자체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고담 출신이라는 설정을 굳이 넣었다는 점에서 배트맨과 연결되는 작은 고리로 해석할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이런 부분이 바로 이번 드라마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거대한 배트맨이나 슈퍼맨을 직접 등장시키지 않아도 지명이나 인물의 과거만으로 DCU 전체가 하나의 세계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4. 할 조던의 집과 '모고', 그리고 재미있는 숨은 디테일

할 조던의 집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코믹스에서 할은 전통적으로 엄청난 부자로 묘사되는 캐릭터가 아니며,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모습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과거 할이 구해준 부자가 죄책감 때문에 집을 마련해줬다는 설명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저택의 크기와 내부의 생활감이 묘하게 대비됩니다.

8년 동안 살았다는 집인데도 접이식 의자와 TV, 매트리스 같은 최소한의 물건만 놓여 있습니다. 집을 꾸미는 것보다 랜턴으로서의 임무에 모든 시간을 쏟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등장하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요소가 바로 '모고'입니다. 모고는 원작 그린 랜턴 설정에서 살아있는 행성으로 등장하는 유명한 존재입니다. 이번 장면에서는 직접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이름을 이용해 이스터에그처럼 활용했습니다.

이런 방식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대한 살아있는 행성을 실제로 구현하지 않고도 이름 하나만으로 원작 팬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죠. “이 세계에는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그린 랜턴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5.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랜턴'이라는 제목이다

여기서부터는 철저하게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저는 드라마 제목이 '그린 랜턴'이 아니라 《랜턴스(Lanterns)》라는 점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야기에는 그린 랜턴뿐만 아니라 맨헌터, 레드 랜턴, 시네스트로와 관련된 옐로우 랜턴의 가능성까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작품이 단순히 할 조던과 존 스튜어트의 파트너 수사극이 아니라 DCU에서 여러 랜턴 군단이 탄생하게 되는 기원 이야기라면 상당히 큰 사건이 됩니다.

물론 이것 역시 현재로서는 팬 이론입니다. 하지만 레드 랜턴과 옐로우 랜턴을 암시하는 요소들이 동시에 등장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완전히 허무맹랑한 추측이라고만 보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시네스트로가 아직 완전히 옐로우 랜턴으로 전환되지 않은 상태라면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할과 시네스트로의 관계가 무너지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랜턴 군단의 탄생과 연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6.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 방식이 마음에 든다

물론 모든 부분이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거대한 우주적 설정을 다루면서도 실제로 보여주는 공간이 작은 마을과 몇몇 실내 공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것이 오히려 이 드라마의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CG 장면을 계속 보여주는 대신 반지의 충전 문제, 제한된 공간, 직접 보여주지 않는 과거 사건 등을 활용해 세계의 크기를 관객의 상상력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레드 랜턴과 관련된 과거의 참상을 전부 플래시백으로 보여주지 않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모든 것을 화면에 보여주는 것보다 등장인물의 말과 반응을 통해 사건의 규모를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 오히려 미스터리를 강화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드라마가 '우주 경찰'이라는 그린 랜턴의 정체성을 꽤 잘 살리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행성을 구하는 거대한 전쟁이 아니라 작은 마을의 이상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그 사건 뒤에는 은하계 규모의 음모가 숨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번 에피소드에 등장한 외계인이 정말 레드 랜턴인가요?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맨헌터에게 종족을 잃고 복수심을 품고 있다는 설정은 원작의 레드 랜턴과 연결해서 해석하기 좋은 요소입니다. 앞으로 실제 레드 랜턴 군단으로 발전할지는 추가 에피소드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안톤은 아트로시터스인가요?

팬들 사이에서 그런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원작의 아트로시터스와 이번 작품의 외형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인간형 위장이나 설정 변경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모고는 정말 그린 랜턴의 살아있는 행성인가요?

원작 코믹스에서 모고는 실제로 살아있는 행성 형태의 그린 랜턴으로 유명한 캐릭터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직접 등장하지 않고 이름을 활용한 이스터에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Q. 시네스트로는 앞으로 옐로우 랜턴이 되나요?

원작에서 시네스트로는 옐로우 랜턴과 매우 밀접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가능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드라마의 현재 시점에서는 옐로우 랜턴의 존재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므로, 이번 작품이 원작의 설정을 어느 정도까지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Q. 고담에서 온 경찰은 바바라 고든과 연결된 인물인가요?

고담 출신이라는 설정 때문에 바바라 고든이나 고담 경찰국과의 연결을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특정 인물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DCU 안에서 고담이라는 도시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세계관 연결 장치인 것은 분명합니다.

마무리|랜턴스 2화는 앞으로의 DCU를 위한 중요한 조각이었다

랜턴스 2화를 보고 나서 가장 강하게 남은 느낌은 “이 드라마가 생각보다 훨씬 큰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할 조던과 존 스튜어트가 작은 마을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이야기지만, 그 뒤에는 맨헌터와 외계 종족, 시네스트로, 레드 랜턴 가능성, 옐로우 랜턴에 대한 암시까지 깔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런 거대한 세계관을 억지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은 대사 하나, 낯선 장비 하나, 고담이라는 지명 하나만 던져놓고 관객이 스스로 연결하게 만듭니다.

물론 아직은 2화밖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한 이론 중 상당수는 틀릴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재미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보신다면 특히 존이 만들어내는 컨스트럭트, 마을의 금속 탐지 기술, 시네스트로와 할의 대화, 그리고 고담과 관련된 대사를 유심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장면들이 앞으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 뒤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저는 《랜턴스》가 단순한 그린 랜턴 드라마를 넘어 DCU의 우주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흥미롭다고 느꼈습니다. 이제부터는 할과 존 중 누가 살아남느냐보다, 이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의 운명을 바꾸게 될 것인가가 더 궁금해집니다.

참고:https://www.youtube.com/watch?v=i1t6RL4lJzQ&t=1s

랜턴스 시즌1 1화 리뷰                 랜턴스 시즌1 3화 리뷰